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일본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 내 키쿠게츠테이, 차와 다과 그리고 창밖으로 정원이 펼쳐진 곳

by 여행하는미니 2026. 6. 4.

안녕하세요, 여행하는 미니입니다.

최근 일본 소도시 여행이 많이 유행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 소도시를 여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조용해서"가 아닐겁니다.

 

도교, 오사카의 관광객이 많고 화려한 분위기에 비해 다카마쓰와 같은 소도시는 그 지역의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에 가깝습니다.

조용하고 시간의 흐름이 느리죠.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소도시를 걷다 보면 특별한 계획 없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동네 골목을 천천히 산책하고,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가게에 들러 식사를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됩니다.

 

이번 다카마쓰 여행에서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꼽히는 리쓰린 공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고, 산책 뒤에는 공원 안에 위치한

전통 찻집 키쿠게츠테이를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쉬어가는 공간 정도로 생각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리쓰린 공원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다다미 방에 앉아 말차 한 잔을 마시며 정원을 바라보던 시간은 이번 다카마쓰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오늘은 일본 다카마쓰 리쓰린 공원 내 키쿠게츠테이 방문 후기를 자세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리쓰린 공원 산책 

리쓰린 공원은 규모가 상당히 넓어요.

연못과 소나무, 돌다리, 작은 언덕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맑은 날 방문했는데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햇살도 좋아서 정원의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연못에 비친 나무들과 정성스럽게 관리된 소나무들을 보고 있자니 일본 정원의 매력을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잠시 쉬어가고 싶어 찾은 곳이 바로 키쿠게츠테이였습니다.

외관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전통 일본 건축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입구에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인기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입장 전 확인할 점

 

키쿠게츠테이는 입장 시 음료 주문이 필수입니다.

말차 성인 800엔 어린이 500엔/ 센차 성인 600엔 어린이 400엔 입니다. (다과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둘 다 맛보고 싶어 말차 , 센차를 주문하였습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다소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단순히 음료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과 공간 자체를 즐기는 비용이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지불하였습니다.


 

말차와 화과자,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

 

키쿠게츠테이 내부로 신발을 벗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다다미 공간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편하게 앉을 수 있는 구조였고, 정원을 향해 시원하게 개방된 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내부는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앉아서 차와 다과를 즐기자니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말차와 화과자가 나왔습니다.

깔끔한 그릇에 담긴 말차와 정갈하게 포장된 화과자는 보기만 해도 일본다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말차는 생각보다 진한 맛이었지만 쓴맛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은은한 향과 깊은 풍미가 느껴졌고, 달콤한 화과자와 함께 먹으니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풍경

 

차과 다과를 다 즐긴 후에는 키쿠게츠테이 안쪽으로 들어가보실 수 있어요.

여기가 대표 사진 스폿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연못과 정원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정말 아름답습니다. 

푸른 나무와 연못, 정교하게 손질된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연못 위를 오가는 작은 배도 볼 수 있었는데, 전통 복장을 입은 모습이 정원의 풍경과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풍경을 눈에 담는 시간이 더 좋았습니다.

사진이 풍경을 다 못 담아냅니다.

 

방문 후 느낀 점

 

다카마쓰에는 유명한 우동 맛집도 많고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마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를 떠올려 보니 의외로 키쿠게츠테이가 가장 먼저 생각났습니다.

특별한 체험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조용한 다다미 방에 앉아 차를 마시며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뿐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단순함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리쓰린 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단순히 산책만 하고 나오기보다는 키쿠게츠테이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에게 키쿠게츠테이는 다카마쓰 여행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여유를 느끼게 해준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